어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보고 왔습니다. 전작 아바타 이후로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2 영화라서 관심이 갔습니다. 짝꿍이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하기에 실감 나게 보고자 일산 CGV 아이맥스 상영관 명당자리로 예매하여 보았습니다. 후기 올립니다.
영화 아바타 2 물의길, 일산 CGV 아이맥스 3D 관람 후기
지난 아바타1이 천만관객을 넘었는데 그 흥행신화에도 저는 이 영화를 못 보았습니다. SF류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 그때는 쓸데없이 일에 열일하느라 못 봤었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그 유명한 영화를 보리라 마음먹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그중 아이맥스 영화관이 잘 되어있다는 일산 CGV 극장을 찾았습니다. 일찍 좋은 자리 예매도 해 놓고 30분전에 도착해서 착실하게 팝콘이랑 콜라 주문도 잘해놓았어요.
영화에는 팝콘과 콜라죠. 이번 아바타 2 상영시간이 3시간 10분 정도 되어서 조금 걱정되었지만 중간에 화장실 가면 되지 뭐 하는 마음으로 이 맛난 것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TMI 드리자면 영화에 몰입하느라 화장실 안 갔습니다.ㅋ
아바타 2 물의 길은 다 아시다시피 영화 타이타닉으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입니다. 타이타닉을 워낙 재미있게 본 터라 아바타도 기대를 한 껏 안고 보았습니다. 저는 아이맥스 3D 영화는 두 번째인데 어지러우면 어쩌나 하는 약간의 걱정을 하였지만 이게 워낙 생동감이 있어서 2D로 안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편을 안 보고 2편 보기
1편을 안 봐서 스토리를 정확하게 몰랐지만 굳이 안 보았다 해서 2편을 볼 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초반에 어느 정도 스토리 전개를 알려주는 장면들도 많았어요. 주인공 제이크 설리와 네이리티가 낳은 귀여운 자녀들이 하나하나 소개되고 영화 속 배경, 인물의 특징등이 영화에서 친절하게 소개됩니다. 뭔가 라이언킹 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이맥스 3D로 보는 입체적인 영상은 특히 바닷속을 보여줄 때 너무 신나고 아름다웠습니다.
초반부 영화 속 캐릭터들의 평화로운 모습과 나중에 인간들에게 위협을 느껴 남쪽 바다로 건너가 거기에서 새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 장면은 신나는 디즈니 영화 같았어요. 스토리 역시 감정이입이 잘 되었는데 숲의 종족과 물의 종족의 우정이 고귀하고 가슴 찡하다고 할까요.
저는 판도라에 사는 나비족이 정말 멋져 보였는데요, 영화를 보기 전에는 몰랐지만 영화 속 나비족이 모습에 휘둥그레졌어요. 거대한 키에 늘씬한 실루엣과 강인한 체력, 우아한 꼬리까지.. 아 보는 재미를 주더군요. 특히 같은 나비족이지만 물의 나라에 사는 메케이족은 더 아름다운 거 있죠. 굽이치듯 넘실대는 까만 흑발의 실루엣은 물에서 헤엄치는 인어처럼 우아함 그 자체였습니다. 아마 제가 아바타 영화를 처음 봐서 더 멋지게 느꼈던 것 같아요.
영화는 인간에게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용감한 액션씬 거기에 잘 자란 그들의 자녀들의 풋풋하고 열정 어린 모습들을 보여주면서도 인간에 의해 파괴되어 있는 자연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어요. 특히 영적 능력을 지닌 툴쿤-지구의 생물과 비교하자면 고래일 듯-이 인간들에 의해 잡히고 희생될 때면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저도 인간이지만 인간을 싫어하게 된 영화랄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환경과 지구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고, 무엇을 얘기하려 하는 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초반에는 아름다운 나비족과 행성의 모습, 후반부에는 인간과 나비족의 치열한 싸움을 보여줍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울 수 밖에 없는 긴박한 씬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치열한 싸움 속에서 나비족과 신비로운 생물들이 나누는 교감은 정말 아름다웠는데요, 키리 소녀가 바다의 생물과 교감하면서 적들을 물리치는 장면은 참 벅차오르더라고요. 결국 자연과 인간은 하나이고 어느 것도 무시할 수 없고 함부로 헤칠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해주는 장면이랄까요.
전반적 감상평 / 쿠키 정보
전반적으로 <아바타 2 물의 길> 은 압도적인 비주얼, 꿈과 환상의 세계 같은 숲과 바다의 모습 속으로 관객을 이끈 후, 이렇게 멋진 곳에서 행복한 사람들이 파괴되는 위협에 처하면 되겠니? 하고 묻는 것 같았어요. 처음엔 3시간이 넘는 영화이고 전작을 안 본터라 지루할 것 같았는데 기우였고 무척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스토리의 비장함, 영상의 몽환적인 아름다움에 저는 완전히 압도되었답니다.
스토리 전개는 다소 예상이 어느 정도 가능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바타 3편을 예고하는 복선도 나옵니다. 그리고 그게 밉지 않아요.
전쟁씬에서는 다소 과격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크게 잔인하다 그렇지는 않았고요, 약간 가족영화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마티카야 부족과 메케이나 부족의 끈끈한 우정을 보며, 또한 행성 속 위대한 생물들을 보며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좋을까라는 철학적 생각도 많이 하게 된 영화입니다.
끝으로 쿠키 정보 알려드리면 끝날 때까지 영화관에 앉아있었는데 쿠키는 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관객들은 영화 끝나자마자 다들 나가더라고요.
영화 <아바타 2 물의 길>은 아이맥스 영화로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처음 20분 정도는 안경도 쓰고 큰 화면에 적응하느라 조금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너무 생생하고 실감 나서 마치 바닷속에 뛰어들어간 것 같아 좋았답니다. 기분 좋게 잘 보고 나왔습니다. 그럼 오늘 영화 후기 여기서 마칩니다.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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