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에 방영된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멜로 영화 '동감'을 리메이크하여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 <동감>을 보았습니다. 풋풋한 대학 생활을 배경으로 타임슬립을 적용한 영화 후기 적어봅니다.
<동감> 영화 2022년 리메이크작 소개
<동감>은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하였으나 원작보다 못하다는 대중의 평가를 받았는데요, 저는 사전 정보 없이 가벼운 기대감을 안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가볍고 풋풋한 청춘 멜로 영화라서 별 부담 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판타지스러우면서도 어찌 보면 영화에 자주 나오는 소재라 평범하게 느껴졌지만 배경이 90년대 끝자락이라서 예전 생각하며 재미있게 봤습니다. 주인공 여진구, 조이현 배우의 연기도 기대가 되었고요.
타임슬립 영화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이정재, 전지연이 주연한 <시월애>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어바웃 타임>이 있는데요, 두 영화의 감동을 <동감>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한 마음을 갖고 보기 시작했어요.
줄거리 및 결말
어느 날 우연히 무늬(조이현 분)는 학교 인터뷰 과제를 위해 집에 박혀있는 오래된 HAM무전기를 꺼내봅니다. CQ CQ.. 무전기를 타고 누군가와 접속이 되는 데요, 연결이 된 대상은 1999년도에 재학 중인 같은 학교 대학생 김용(여진구 분)이지요. 개기월식인 밤, 용은 같은 학교 공대 수석 여학생 한솔(김혜윤 분)에게 마음을 사기 위해 친구 김은성의 무전기 HAM을 빌려 연결을 시도하는데요, 이때 2022년을 살아가는 무늬에게 연결이 되지요.
둘은 처음에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장난인 줄 알지만 점차 장난이 아닌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임을 알게 되죠.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용과 무늬가 무전을 통화여 마음을 서로 이해해주고 조언도 해주면서 점차 신뢰하게 되는 설정이 하나이고, 다른 하나로는 현실 속의 용과 한솔의 연애감정, 무늬와 영지(나인우 분)와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때 이 영화의 포인트로는 2022년도의 사용 언어나 문화의 간극을 보는 재미인데요, 촌스럽지만 코믹하게 느껴지는 1999년도의 어설픈 장면들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영화 초반부의 경쾌함과 그 시절 그랬지 하는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장면이 많아서 재미있었어요. '헐'과 카톡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용과 그것도 모르는 그가 이상한 무늬.. 초반에는 충분히 큭큭 대며 볼 수 있어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여진구 배우를 제외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그렇게 다가오지 않는 점과 리메이크의 완성도가 후반부로 갈수록 떨어진다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드라마처럼 가볍게 타임킬링으로 보기에는 참 좋았던 영화예요.
또한 사랑에 대해 직진하는 용과 대비되어 본인의 감정을 미루어둔 무늬의 생각의 차이는 남녀나 성격차이라기보다는 시대적 배경의 차이로 다가왔어요. 대학생들이 워낙 바쁘고 연애 역시 쉽게 시작하기 버거운 요즘 세상에서 관점을 달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결말(스포 있음)
영화 후반부 용의 선택이 조금 의아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감정보다 짝사랑의 대상이 된 한솔과 무전기로 교신하는 무늬의 존재를 지켜주기 위해 용이 훌쩍 떠나버립니다. 그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갑자기 흐름이 좀 생뚱하게 바뀌는 것이 쉽게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아쉬웠지만 그의 선택 속에서 영화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영화는 낭만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낭만을 택해도 괜찮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았어요.
시대를 거슬러 둘이 잠시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요, 성숙한 용의 모습이 외로워 보이면서도 든든하더라고요.
영화 명대사
영화를 보여 인상적인 대사를 적어보았습니다. 그 시절 생각나는 코믹적인 부분도 같이 실어봅니다.
"찌찌뽕" "뽕찌찌"
"꽃집이 싫어하는 도시는?" "시드니"
후에 유명 작가가 되어 나타나는 용이 사인회에 나타난 무늬에게 사인을 해줍니다.
그 속에 적힌 글귀가 이 영화의 핵심대사가 아닐까 해요.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게, 진심은 언제나
_ 당신의 오랜 친구 김용'
마음가는 대로 솔직하게, 느리면 느린 대로 빠르면 빠른 대로..
우리는 마음 가는대로 얼마나 솔직하게 살고 있나요.
용의 진심을 다한 글귀를 보며 무늬는 용기를 냅니다.
마음가는 대로 솔직하게 영지에게 고백을 하죠.
이때 흘러나오는 가수 박혜경의 노래 '고백'도 참 좋아요.
"사실 좋아해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
아무래도 지금이 타이밍인 것 같아.
영지야 나는 네가 좋아. 좋아해 영지야"
"나도. 동감이야"
저도 동감입니다. 당신들의 사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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