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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art talk

호밀밭의 파수꾼, 성장소설의 고전 베스트셀러

by 토크바닐라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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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성장소설의 고전, 그 시절 반항의 아이콘, '콜필드 신드롬'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 그 모든 것이 녹아있는 이 책은 너무 늦게 읽어버렸네요. 후기 적어봅니다.

 

호밀밭의-파수꾼

 

J.D 샐린처의 <호밀밭의 파수꾼>


고전-읽기

 

주인공이 퇴학 후 2~3일간 뉴욕에서의 여정을 담은 스토리

 

호밀밭의 파수꾼은 사립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뉴욕에서 보내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2~3일간의 여정을 독백하듯 내레이션처럼 풀어낸 시대의 명작입니다. 부족할 것 없는 부유층 자제 콜필드가 그가 느끼는 부조리한 사회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원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하고, 또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로 말하면 주인공 콜필드의 시선이 너무 잘 이해가 되고 마치 학창 시절 제가 느꼈을 감정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서 너무 시원했습니다. 마치 저도 모르는 말로써는 못다 한 그런 이야기들을 콜필드의 독백을 통해 거꾸로 이해하게 된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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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는 단백하지만 콜필드가 솔직하면서도 깊은 사유의 소유자라 그런지 글의 호흡은 긴 편이에요. 퇴학당한 김에 자의로 학교를 나가 뉴욕을 돌아다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친구와 여자친구와 낯선이 들도 만나고, 호텔에서 성매매를 하려다 포기하지만 돈만 뜯기는 콜필드가 이해가 됐다가 안 됐다가 다시 됐다가.. 책을 읽으며 저도 정신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콜필드의 행동과 내면 묘사가 너무 탁월해서 이 녀석 뭐야 하며 책 덮었다가 다시 읽기를 수어번, 결국 하루동안 틈틈이 이 책을 다 읽게 되었습니다.

 

세계문학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은 콜필드

 

왜 이렇게 사람들은 콜필드를 못살게 구는지, 섬세한 내면의 소유자이고 순수함을 또렷이 기억하는 콜필드는 어린 동생 피비가 무엇이 되고 싶은 지 묻는 질문에 자신은 넓은 호밀밭에서 어린아이들이 벼랑 끝에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바보 같은 지도 압니다.

 

어쩌면 호밀밭은 사회이고 어린아이는 순수함이고 그 순수함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은 것이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아니 작가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요?

 

세상은 순수함이 자리하기에는 너무 지저분하고 속물같고 앞뒤가 다르고 위선적인데, 섬세하고 날카로운 콜필드는 그런 세계가 싫고 밉고 동화되기를 거부합니다. 학교는 사회는 그가 부적응자라고 말하지만 콜필드는 자신이 퇴학을 당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콜필드의 반항은 나름의 이유가 있는 반항이고 어쩌면 주인공 콜필드에겐 너무나 중요한 삶의 가치관이었을 것 같아요. 단지 2~3일간의 여정을 담은 기록이지만 날카로운 심리 묘사와 현실적인 대사들, 친구들에게 주로 맞지만 끗꿋한 콜필드가 왜 <콜필드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는지 너무 이해가 잘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학창 시절, 사춘기 또는 사회가 이해되지 않을 때 꼭 한번 읽으면 좋을 명작입니다. 읽는 순간보다 읽고 나서의 여운이 더 길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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